사회
상도유치원생들 상도초등학교로…58명중 10명만 등원
입력 2018-09-10 11:30 
지반 불안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난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의 원아가 10일 오전 서울상도초등학교로 등교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서울상도유치원이 지반 불안으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난 10일 이 유치원 원생들이 인근 상도초등학교로 등원했다.
상도유치원 철거 공사로 이날 휴업한 상도초 앞에는 초등학생 대신 등원하는 유치원생들과 학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돌봄교실 등원 대상 유치원생(방과후 과정반)은 58명이지만, 오전 9시까지 10명만 등원했다.
이날 오전 8시께 녹색어머니회 회원, 경찰, 학교 관계자들이 학교 교문에 나와 유치원생들을 안내했다. 아이들의 첫 학교 등원을 찍으려는 취재진도 20여 명 모여 들었다.
5살 딸을 등원시킨 학부모는 "유치원 입학한 지 6개월 만에 이런 사고가 났다"며 "초등학교 시설이 유치원과 다르고, 유치원생에게는 더 좋지 않아 아이가 잘 적응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자녀를 데려온 한 학부모는 "회사 가려면 아이를 학교에 맡겨야 하는데 맡길 곳이 따로 없다"며 "철거한다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됐다"고 심정을 밝혔다.
앞서 서울상도유치원은 지난 6일 밤 11시22분께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바로 옆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했고 이 때문에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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