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 발전 및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라자만달라 수력발전소, 200MW급 칼셀-1 석탄화력발전소, 칼셀텡-2 석탄화력발전소 등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사장 성상록)은 10일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기간 중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포럼'에서 '설핀도 VCM & PVC 증설사업'과 '떼놈 수력발전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설핀도(Sulfindo) VCM & PVC 증설사업'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반뜬주 메락(Merak)에 위치한 석유화학기업 설핀도 아디우사하(PT. Sulfindo Adiusaha)의 기존 공장을 증설하는 사업이다. 공사 완료 시 VCM의 연간생산량은 12만t에서 37만t으로, PVC는 11만t에서 36만t으로 늘어난다. 개발자금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전대금융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떼놈(Teunom) 수력발전사업'은 인도네시아 아체주 떼놈강 일원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현지 기업 떼레그라(Terregra Asia Energy)와 현재 진행중인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 한 후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이날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중부발전, 포스코건설 등과 함께 추진 중인 '뽕께루(Pongkeru) 수력발전사업'에 대한 공동개발협약(JDA )도 체결했다. 협약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루우 띠무르(Timur)에 위치할 92MW급 수력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을 위한 것으로, 완공 후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와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해 BOOT(Build, Own, Operate and Transfer)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026년까지 35GW 규모의 발전소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국내 건설업계가 주목하는 동남아 국가 중 하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MOU·JDA 체결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전력플랜트시장에서 국내 건설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 양국 경제협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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