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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로페즈, 아웃 3개 남기고 퍼펙트게임 도전 실패
입력 2018-09-09 10:54 
캔자스시티 선발 로페즈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미니애폴리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캔자스시티 로열즈 우완 선발 호르헤 로페즈가 대형 사고를 낼뻔했다.
로페즈는 9일(한국시간)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10개였다.
8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퍼펙트 게임을 했던 그는 아웃 세 개를 남겨놓고 대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9회 첫 타자 맥스 케플러를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다음 타자 로비 그로스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노 히터 도전마저 무산됐다.
기록 달성은 실패했지만, 그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90마일 중반대 패스트볼이 위력적으로 들어가며 미네소타 타자들을 압도했다. 주로 삼진을 뺏기보다는 범타를 유도했다. 덕분에 투구 수를 많이 아낄 수 있었다.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 캔자스시티 야수들은 고비 때마다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로페즈를 도왔다. 2회말에는 제이크 케이브의 날카로운 땅볼 타구를 1루수 라이언 오헌이 넘어지면서 잡아 아웃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우익수 호르헤 보니파시오가 호르헤 폴란코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팔을 뻗어 잡아냈다. 7회말에는 유격수 아달베르토 몬데시가 폴란코의 땅볼 타구를 달려나오며 잡아 1루에 뿌려 간발의 차로 아웃을 만들었다.
타선도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았다. 6회초 2사 3루에서 헌터 도지어가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고, 7회에는 선두타자 보니파시오의 2루타를 시작으로 안타 4개가 터지며 3점을 더했다.
캔자스시티는 9회말 무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윌리 페랄타가 에히레 아드리안자를 희생플라이로 잡으며 한 점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아웃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4-1로 캔자스시티가 이겼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로페즈는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됐다. 지난 7월 28일 브루어스가 마이크 무스타카스를 받는 조건으로 그와 외야수 브렛 필립스를 로열즈로 이적시켰다. 이적 후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앞서 네 경기에서 선발 등판, 1승 3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중이었다.
메이저리그는 지금까지 총 23차례 퍼펙트게임이 이었다. 지난 2012년 8월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한 명도 달성하지 못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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