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 시신 발견된 상가서 3시간 간격 또 불…경찰, "방화 가능성에 초점"
입력 2018-09-08 17:1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화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상가건물서 3시간 뒤에 또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경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한 5층 규모의 상가건물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불길은 8분 만에 진화됐지만 5층 계단에서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된 여성의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했지만, 신원 파악에 필요한 신분증 등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화한 뒤 철수했지만 이날 오전 1시 20분경 상가건물 2층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10여 분 만에 꺼졌다.
첫 화재의 발생지인 4층과 두 번째 화재에서 불이 난 2층 일부는 현재 입주 가게가 없이 비어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동일한 건물에서 3시간 간격으로 불이 잇따라 난 점으로 보아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상가건물 입구 등지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지만 두 번의 화재가 발생하는 시간대에 건물에 드나든 사람을 찾지 못했다.
경찰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여성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DNA 대조 등의 방법을 동원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건물이 있는 지역은 재개발 예정지이고 평소 노숙자들도 자주 드나들던 곳"이라며 "현재까지는 방화라고 단정할 구체적인 단서는 찾지 못했지만, 범죄와 관련된 화재일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채민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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