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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탈삼진-도루 저지로 위기 탈출
입력 2018-09-08 12:27 
오승환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돌부처'가 번뇌를 지웠다.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불펜 오승환은 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 팀이 2-4로 뒤진 7회초 1사 1루에서 해리슨 머스그레이브를 구원 등판했다. 우타자 키케 에르난데스, 오스틴 반스,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오승환은 이날 컨디션이 안좋았다. 경기 전 만난 그는 감기로 목이 잠겨 있었다. 불펜 투수들과 캐치볼 훈련은 소화했지만, 타격 연습 시간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시작은 어려웠다. 첫 타자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타를 내줬다. 아쉬움이 많은 안타였다. 땅볼 타구를 유도했는데 오승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외야로 공이 빠졌다. 순식간에 1사 1, 3루가 됐다.
자칫 리드가 더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 타석에는 반스가 들어섰다. 반스는 처음에 번트 시도를 하며 내야 수비를 흔들었다.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승부에 집중했다. 그 결과 2-2에서 5구째 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때마침 주자가 뛰었다. 포수 드루 부테라가 2루수 DJ 르메이유에게 던졌고, 르메이유는 다시 홈에 던져 3루 주자 코디 벨린저를 협살로 몰아넣었다. 벨린저가 아웃되며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오승환은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크리스 아이아네타와 대타 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2.80으로 떨어졌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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