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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잰슨 놓고 온 로버츠 "마무리, 매치업에 따라 결정"
입력 2018-09-08 08:39 
심장 박동에 이상이 재발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콜로라도 원정 기간 LA에 남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마무리 켄리 잰슨을 LA에 놓고 로키산에 온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매치업에 따른 집단 마무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로버츠는 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집단 마무리 체제로 이번 시리즈를 치를 거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누가 마무리가 될지 알 수 없다. 여러 선수가 매치업에 따라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불펜 운영 방안에 대해 말했다.
다저스는 심장 문제를 앓고 있는 마무리 잰슨을 LA에 놓고왔다. 지난달 콜로라도 원정 도중 심장 박동에 문제가 발생한 그는 이번 원정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의사의 권고에 따라 이번 원정 3연전 기간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는 마무리 역할을 해야한다. 8월말 팀에 합류한 라이언 매드슨은 현재 출전 가능한 다저스 불펜 중에 제일 마무리 경험이 많은 선수다.
그러나 로버츠는 매드슨을 마무리로 지목하지 않았다. "최근에 많이 던졌기에 오늘 얼마나 던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로버츠 감독 말대로, 매드슨은 다저스 합류 이후 4일간 3경기에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 휴식일이 있었지만 완전히 회복됐을지가 의문.
로버츠는 "라이언이 마무리 경험이 있는 것은 맞다. 마무리 상황에 그를 믿고 내보낼 수 있는가? 그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지난 4일간 그의 투구량을 생각해야한다. 현재로서는 가능성만 열어둔 상태"라며 매드슨의 최근 투구량을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스캇 알렉산더, 케일럽 퍼거슨, 딜런 플로로, 마에다 켄타 등의 이름을 '불펜 위원회' 멤버 이름으로 언급했다. 위원회의 '위원장'은 정해지지 않았음을 재확인했다.
잰슨이 빠진 다저스 불펜에서는 매드슨이 마무리 경험이 제일 많다. 그러나 매드슨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날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로스 스트리플링은 약간 다른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스트리플링은 이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빌드업을 하느라 복귀가 늦어졌다.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이닝 투구를 소화한 그는 일단은 불펜에 대기할 예정이지만, 경우에 따라 신시내티-세인트루이스 원정 기간에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한편,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은 '상대가 마무리가 없는 이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저 팀에게는 이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우리 일에 신경써야 한다. 상대도 이에 대비한 계획이 있을 거라 확신한다. 아마도 7회부터 9회까지 여러 명의 선수들을 투입해 막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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