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인도네시아 '유가인상 철회' 격렬 시위
입력 2008-06-25 11:40  | 수정 2008-06-25 11:40
유가인상에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시위사태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폭력시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인도네시아 국회의사당 앞, 타이어가 불에 타면서 검은 연기를 내뿜습니다.


경찰은 방패를 겹겹이 쌓아 시위대가 던진 돌을 막아냅니다.

2천명이 넘는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유가인상 철회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발사했고 이는 시위대를 자극해 더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갔습니다.

시위대는 관용 차량을 불태우고 도로 주변 시설물을 파괴하면서 저항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달 말 유가를 29% 가까이 인상한 뒤 전국적으로 반대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초기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시위 도중 한 대학생이 경찰 폭력으로 사망했다는 의혹이 전해지면서 시위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계속된 시위로 수도 자카르타 시내 교통은 마비됐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소요사태가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 차킵 켈릴 의장은 사우디가 증산해도 유가는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 차킵 켈릴 / OPEC 의장
- "원유 공급은 충분하다. 사실 작년보다 공급량은 더 많다. 그럼 무엇이 고유가를 야기시켰나? 고유가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달러약세로) 시작됐다."

원유 공급을 늘리면 가격이 떨어질거라는 소비국들의 요구와 달리, 산유국들은 달러약세와 투기수요 때문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고유가 상황은 당분간 꺾일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