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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고시' 내일 관보게재
입력 2008-06-25 10:50  | 수정 2008-06-25 10:50
정부와 한나라당이 오늘 오전 당정회의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의 새로운 수입조건을 내일 관보에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는 검역절차를 거쳐 다음달 초부터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오늘 당정회의 결과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 네, 핵심은 오늘 오후 장관고시를 의뢰하고 내일 관보에 게재한다는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 새 수입조건이 관보에 실리게 되면 곧바로 법적 효력을 갖게 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길이 다시 열리는 것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오늘 아침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홍준표 원내대표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당정회의에서 고시 게재를 바로 하기로 했다"며 "관보게재는 행정절차와 국제협약에 따라 순리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추가 합의문을 공개하겠다"며 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미국과의 이면합의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으로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8개월만에 재개됩니다.

특히 검역 절차를 감안하면 미국산 쇠고기는 다음달 초부터 시중에 유통돼 식탁에 오를 전망입니다.

현재 수도권 검역창고와 부산 감만항 냉동컨테이너 야적장 등에는 모두 5천300톤의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돼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됨에 따라, 검역강화와 원산지표시 확대 등의 보완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광우병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각종 홍보활동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관보게재 방침과 후속 대책 등을 발표합니다.



질문2> 이에 대해 야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2>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내일 관보게재 방침에 즉각 반발하며, 고시 연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고시를 강행하고 정체성 운운하며 협박한다면 야당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고시강행 방침을 철회하고 무기한 연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관보게재는 국민을 두번 세번 기망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양국 협상대표의 서명이 있는 합의문도 없는 만큼 국민에게 사실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국가적 초비상사태 선언이며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고 "총력 대응을 해서 막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의 장관고시 방침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국회 등원문제와 맞물려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의견도 수렴할 예정인데요, 그동안 조기등원론에 무게가 실려왔지만, 이번 장관고시 방침으로 등원불가 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쏠리고 있습니다.

민노당도 촛불민심과 결합해서 강력한 저항운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야 3당은 이미 한미쇠고기 추가협상에 따른 공조를 약속한 바 있어 '쇠고기 고시'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또 한번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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