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은 동방경제포럼 불참…북·중 이어 북·러도 정상회담 '불발'
입력 2018-09-06 19:32  | 수정 2018-09-06 20:28
【 앵커멘트 】
오는 11일부터 3일간 열릴 예정인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다자무대 첫 데뷔가 주목됐었는데, 아무래도 미국이 신경쓰였던 모양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주 화요일인 11일부터 3일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말 북한을 방문한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이 포럼에 초청했습니다.

▶ 인터뷰 :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5월31일)
-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 논의에서, 대북 제재가 유효한 상태에서는 결정이 내려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참석한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아베 일본 총리를 비롯해 여러 정상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다자무대 데뷔가 될 터였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포럼에 불참할 것이라고 러시아가 최종 확인했습니다.


이후 러시아 방문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북한으로선 중국에 이은 또다른 후원자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셈입니다.

미국의 견제 속에서 시진핑 주석의 9.9절 방북이 불발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핵 협상 재개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푸틴이 주도하는 국제행사에 일부러 참석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불참하지만,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북한의 비핵화를 놓고 어떠한 논의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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