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기무사, 합참의장 사찰 후 계엄 배제 정황"…이순진 소환 조사
입력 2018-09-06 19:31  | 수정 2018-09-06 20:12
【 앵커멘트 】
기무사령부가 계엄 문건을 작성할 당시 군 서열 1위였던 합참의장을 사찰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합수단은 지난주 이순진 전 합참의장을 소환해, 당시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군검 합동수사단은 기무사령부가 계엄 문건을 준비할 당시 군 서열 1위였던 이순진 전 합참의장을 사찰했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합수단이 확보한 사찰 문건에는"이 전 의장의 성향상 계엄을 수행할만한 인물은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월 공개된 기무사의 계엄 대비계획 문건에도 계엄사령관 자리에 합참의장이 아닌 육군참모총장을 건의하기로 적혀 있었습니다.

정보 수집이란 기무사의 고유 업무를 넘어 실제로 계엄령을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입니다.


합수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기무사가 합동참모본부와 계엄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합수단이 지난주 이순진 전 합참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사실이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합수단 고위 관계자는 "이 전 의장을 상대로 계엄령과 위수령에 대한 합참의 입장을 포함한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에 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자진 귀국 설득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의 소환 조사가 더 먼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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