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기차 시대 `쾌속질주` 에코프로 시총 1조 목전
입력 2018-09-06 17:40 
2차전지 양극소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대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최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1조원을 넘보고 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4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시대가 오면 2차전지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에 기관은 에코프로를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12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여기에 외국인도 매수를 늘려 에코프로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20일 4.34%에서 최근에는 5.82%까지 도달했다.
에코프로는 대기오염 방지·사후처리 부문인 환경사업과 2차전지용 양극소재 생산 부문이 주사업이다. 2차전지용 양극소재 생산은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서 생산하는데 지난 6월 에코프로비엠의 상장이 무산되면서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탄탄한 2분기 실적에 본격적인 증설 효과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점차 반등하고 있다. 6월 중순 3만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4만원 선까지 올라왔다. 6일 종가 기준 시총은 8958억원인데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시총 1조원까지도 가까운 시일 내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실적도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에코프로는 매출액 6325억원에 영업이익 5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52% 상승한 수치다.
특히 증권가는 최근 에코프로의 공격적인 증설이 2차전지 소재 업황 호조에서 나온 자신감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4만3000원인 목표주가를 최근 5만1000원으로 올렸다.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 26일 경북 포항에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내년 8월까지 2차전지 소재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소재(NCA) 월 2300t 증설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예상한 증설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공격적인 규모였다. 이 밖에 오창공장까지 추가 증설에 들어가면 내년 말 에코프로비엠의 NCA 생산능력은 월 4600t으로 커질 전망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증설은 전방산업 업황 개선으로 NCA 수요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SMM 증설 목표가 올해 안에 월 4550t이기 때문에 내년이면 에코프로는 NCA 시장 점유율 1위인 SMM 생산능력을 넘어서게 된다"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는 현재 NCA 분야에서 테슬라 전기자동차용 파나소닉 배터리 소재를 납품하는 SMM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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