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은 6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측 특사단의 전날 면담 내용을 일제히 보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부각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전 10시 1분께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접견한 소식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의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며 "담화는 동포애적이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특사단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국사로 매우 바쁘신 속에서도 자기들을 이렇듯 빨리 따뜻이 맞아주시는 데 대하여 진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었다"며 김 위원장 면담이 빨리 성사된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자 1면에 전날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이뤄진 남측 대북특사단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접견 소식 및 사진을 게재했다. 2018.9.6 [출처 =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톱에 김 위원장과 정의용 실장 등 특사단 5명, 그리고 접견에 배석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6명이 노동당 청사 로비에서 나란히 찍은 기념사진을 배치하고 관련 기사를 싣는 등 적극적으로 보도했다.접견에는 북측에서 김영철 부위원장만 참석했다. 지난 3월 특사단 방북 때 함께 배석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이날 사진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울러 특사단은 전날 방북 중 북측 인사와 당초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하고 늦게 귀국했으나,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과 '담화'를 했다고만 밝혔다. 만찬은 김 위원장이 아닌 다른 북측 인사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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