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1억이상 주문 161%↑…신라젠 등 바이오株에 쏠려
입력 2018-09-05 17:41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주식을 한 번에 1억원 이상 대량 주문한 건수가 작년보다 161% 증가했다. 또 코스피시장에서는 72% 늘어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한 번에 1억원 이상 사거나 팔기 위해 주문한 종목 대다수는 바이오주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코스닥시장 전체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805만2371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6.80%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 주문 건수는 649만1888건으로 34.33% 늘었다.
개인 투자자가 1억원 이상 주문한 건수는 1만249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61.21% 증가했다. 이는 올 들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개인이 1억원 이상 대량 주문한 종목을 살펴보면 바이로메드, 신라젠,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올릭스, 차바이오텍 등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가 바이오주였다.
코스피시장은 전체 주문 건수가 하루 평균 698만8727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0.44%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 주문 건수는 381만4800건으로 41.83% 증가했다. 또 개인 투자자가 1억원 이상 주문한 건수는 1만6283건으로 72.34% 늘어났다. 개인이 1억원 이상 대량 주문한 종목 상위에는 셀트리온,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가 올 1~8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한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이 각각 1조4070억원, 1조1081억원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매도 3위였는데 개인들은 429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제약·바이오주를 포함하고 있는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 4월 회계 감리 이슈가 터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8월 중순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7월 말 3600선에서 최근 4200선을 회복했다. 다만 5일은 1.7% 떨어져 4164.65를 기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별감리로 대표되는 바이오기업들의 회계 처리 문제가 확산보다는 해결·정리 모드에 진입한 모양새"라며 "바이오기업 속성상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지금은 긍정적 시각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기관·외국인 매도세에 7거래일 만에 23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3.95포인트(1.03%) 내린 2291.77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7.27포인트(0.88%) 떨어진 820이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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