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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휴식기 없는 KBO리그, ‘A급’ 차출 없다
입력 2018-09-05 12:09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출전한 양현종. 하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뛸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2년 KBO리그는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정상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야구대표팀 선발에도 ‘변화가 생긴다.
한국야구위원회(커미셔너 정운찬)는 5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아시안게임에 한해 KBO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KBO리그는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세 차례(2002·2014·2018년) 아시안게임 기간을 휴식기로 보냈다.
2002년 부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는 국내에서 개최한 아시안게임이었다. 원정 아시안게임 기간 대회를 중단한 것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가 처음이다. 1998년 방콕 대회,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는 KBO리그가 시즌을 마친 후 열렸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그렇지만 야구대표팀 선발부터 시작해 KBO리그 중단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야구팬의 비판을 받았다. 특정 선수의 병역 면탈은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이에 KBO는 향후 아시안게임 기간 KBO리그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야구대표팀 선발에도 ‘칼을 든다는 뜻이다.
가뜩이나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일본과 대만이 실업 선수 위주로 나서면서 ‘프로 최정예가 출동한 한국이 우스운 꼴이 됐다.

KBO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협의를 거쳐 선발 기준과 규정을 새롭게 제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순수 아마추어 팀으로 참가하지는 않는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구성된다는 뼈대는 유지될 전망이다.
젊은 선수 위주로 꾸릴 가능성이 높다. 선발 기준 및 규정에 아시안게임 남자축구(23세 이하) 혹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24세 이하 및 3년차 미만) 같은 연령 제한 규정을 둘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가 대거 발탁될 지는 의문이다. 2022년 항저우 대회는 2022년 9월 10일 개막해 25일 폐막한다. 2026년 나고야 대회도 2026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다.
KBO리그가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일 시기다. 에이스, 4번타자 등 ‘A급 선수를 차출하는 것에 구단부터 반발할 게 불 보듯 뻔하다. 게다가 이해관계에 득실을 따져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질 수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에서 이정후, 김하성, 최원태(이상 넥센), 함덕주, 박치국(두산), 최충연(삼성)은 24세 이하다. 그리고 팀의 주축 선수들이다. 선수층이 얇은 KBO리그다. 특정 한 팀에 발탁 선수가 많을 경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젊고 유망한 선수 중심의 대표팀이 될 공산이 크다. KBO도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게 한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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