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한 코스닥 상장사 에스에프씨가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구상을 밝혔다.
4일 서울 삼성동 한국도심공항터미널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현지웅 에스에프씨 바이오 사업 총괄 부사장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들은 국내 기술이전 후 빠르면 오는 2021년 국내 임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미 검증된 안정성과 유효성을 더해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5월 에스에프씨는 미국 면역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에이비타(AIVITA) 1440만 달러(약 154억원) 규모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스 키르스테드(Hans Keirstead) 에이비타 최고경영자, 정지수 에스에프씨 대표이사, 현지웅 에스에프씨 부사장 등 경영진과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참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에이비타는 한스 키르스테드 박사가 이끄는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및 제조 기업이다. 에이비타가 개발한 난소암 치료제(AV-OVA-1)와 교모세포종 치료제(AV-GBM-1)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교모세포종은 뇌신경에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으로 종양 성장속도가 빨라 수술을 해도 평균 생존기간이 1년 내외인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졌다.
한스 키르스테드 박사는 "세계 최초로 암 환자 본인의 암줄기세포를 목표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라며 "또한 환자의 모든 암 항원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제거 기능이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월등하다"라고 설명했다.
면역항암제 개발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호그메모리얼 병원의 크리스토퍼 듀마(Christoper Duma) 박사와 줄기세포를 사용한 알츠하이머 치료 기술도 개발 중이다. 미국 지주회사 및 국내 바이오 자회사를 설립해 듀마 박사의 '자가 지방세포 뇌 직접 주사' 기술 이전 후 치료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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