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태풍 '제비'에 직격탄 맞은日…간사이 공항 잠겨 3천 명 고립
입력 2018-09-05 07:19  | 수정 2018-09-12 08:05

제21호 태풍 '제비'가 어제(4일) 일본 열도를 강타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60명 이상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물에 잠겨 폐쇄돼 공항 이용객들이 고립됐습니다.

간사이 공항은 폭우 영향으로 활주로와 주차장, 사무용 건물 등이 물에 잠기며 공항 전체가 폐쇄됐습니다.

간사이 공항은 오사카 남부 해상의 인공섬에 위치한 공항으로,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간사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에 주변에 정박해있던 유조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 유조선은 공항에 연료를 운반하는 배로, 연료 운반을 끝내고 정박해있다가 강풍에 휩쓸려 다리 남쪽 지점에 부딪혔습니다.

사고 당시 배에는 승조원 11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사고로 공항에서 육지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인 다리가 통행정지 상태가 돼 간사이 공항에 있던 이용객 3천여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공항 인근은 태풍 탓으로 휴대전화 이동통신 서비스까지 중단됐습니다.

제비 영향으로 오후 3시까지 1시간 동안 교토시에 100㎜, 오쓰 시와 시가 현 다카시마 시에 각각 9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즉시 피난할 것을 명령하는 '피난 지시'가 교토부 마이즈루시, 오사카부 히라가타시, 효고현 아시야시 등 28개 지역에 내려졌습니다.


태풍으로 794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으며 긴키 지역을 중심으로 신칸센 등 열차 운행도 대거 중단됐습니다.

아이치현, 기후현, 미에현에서는 28만2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오사카와 효고 등 간사이 지역의 160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