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분기 경제성장률 0.6% 그쳐…거꾸로 가는 소득주도성장
입력 2018-09-04 19:41  | 수정 2018-09-04 19:48
【 앵커멘트 】
소득주도성장에 또 악재가 터졌습니다.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실적을 기록한 것인데요,
경기 하강 신호가 더 뚜렷해지는 가운데 성장엔진도 식으면서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0.6%.

지난 7월 미리 내놨던 속보치보다 0.1%p 하락했습니다.

경제 역동성의 핵심 지표라 할 수 있는 설비투자가 5.7%나 감소하면서 9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건설투자도 2.1% 줄었습니다.

여기에 우리 경제의 대들보인 수출마저 0.4% 성장에 그쳤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도 악재입니다.

▶ 인터뷰 : 신승철 /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화학제품·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보다 원유·천연가스 등 수입품 가격이 더 큰 폭 상승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이 무색하게 1분기 411조 3천억 원을 기록했던 국민총소득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며 4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소득이 낮아지니 민간에서 소비를 줄이면서, 민간 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0.2%p로 추락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2.9%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3분기와 4분기 0.91~1.03%의 성장을 이뤄야 하는 상황.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정부지출 자체로 내수부분의 회복 모멘텀을 만들겠다, 이건 잘못된 생각이고요."

다음 달 있을 한은의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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