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생명, 英런던 중심가 빌딩 6천억원에 매각
입력 2018-09-04 17:48 
삼성생명이 영국 런던 소재 대형 빌딩을 매각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그레셤가에 있는 독일 코메르츠방크 런던 본사 빌딩을 매각하기 위해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업체 윙타이홀딩스(Wing Tai Holdings)와 협상 중이다. 매각 규모는 약 4억2500만파운드(약 6087억원)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직 매각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종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빌딩은 면적이 약 3만7160㎡에 달하며 독일 코메르츠방크 런던 본사 외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인베스텍이 입주해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인근에 있는 등 런던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삼성생명은 이 빌딩을 2013년 약 3억1000만파운드에 매입했는데 현재 알려진 금액대로 매각한다면 5년 만에 파운드화 기준 35% 넘는 매각차익을 거두게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에서 오피스빌딩 수요가 높아진 현시점에 빌딩을 매각하는 게 좋다는 권고가 있었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 투자자들은 자국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뛴 가운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파운드화 약세를 활용해 런던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잇따른 빌딩 매각은 경기 불황과 보험업계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올 들어 서울 에이스빌딩등 약 5000억원대 빌딩을 매각했고, 분당과 안양 등에 보유한 빌딩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만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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