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JP모건, 상반기 ROE 美투자은행 1위
입력 2018-09-04 17:26 
JP모건체이스는 미국 대표 금융회사로 회사채 인수 1위, 카드론 1위, 모기지대출·소비자금융 2위라는 확고한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매출 중 48%는 기업금융·투자은행, 29%는 컨슈머·커뮤니티 뱅킹, 19%는 자산 관리에서 나온다.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 277조원에 순이익 18조원을 거둬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3%였다. 13%가 나온 모건스탠리를 제치고 미국 투자은행(IB)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JP모건체이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82억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76억달러를 상회했다. 기업금융·IB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54억달러라는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해지고 신흥국 위기설이 확산하면서 오히려 거래가 늘어난 것이 이익을 개선하는 데 한몫했다.
특히 올해 IB 부문 수수료가 인상돼 이익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JP모건체이스는 글로벌 IB 수수료 시장에서 점유율 8.1%를 차지한다.
기업금융 외에 컨슈머·커뮤니티 뱅킹 사업 부문에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 신용카드 발급 실적으로 1위이며, 예금 시장 점유율은 8.7%에 달한다. 최근 미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와 견조한 소비심리에 따라 신용카드 매출이 전년 대비 11% 늘고, 평균 예금이 5% 늘어났다.

JP모건체이스는 상반기 실적을 통해 쌓은 현금으로 최근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를 발표하며 주가 부양에 시동을 걸고 있다. 3분기부터는 분기별 주당 배당금이 기존 0.56달러에서 0.8달러로 올라간다. 또 올해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최대 207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116.96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지난 3일 114.51달러까지 빠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단기 채권수익률은 상승하는 반면, 장기 채권수익률은 G2 간 무역 긴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면서 최근 미국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로 빌려주는 은행들은 이처럼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들면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미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조정 상태라는 분석도 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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