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강세…2310선 마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69포인트(0.38%) 오른 2315.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 2218.09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2300선 돌파 이후에는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이르면 오는 7일 2000억달러(약 222조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하려고 한다는 기사와 관련해 "완전히 틀린 얘기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또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고했던대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진전시키겠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의견수렴 절차를 끝마치는 다음 달 6일 즉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등의 여지도 남겨둔 상태다.
중국도 양보 없는 대응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기존 500억달러 외에 600억달러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7일 멕시코와 협상을 타결한 직후 캐나다와는 기한인 31일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하지 못하고 5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의약품, 종이·목재 등이 1% 이상 올랐고 음식료품,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4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2억원, 33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5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이 4%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물산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70개 종목이 상승했고 33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43포인트(1.28%) 오른 827.2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