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왕표 "내 눈은 이동우에게" 유언…현실은 이식 불가, 왜?
입력 2018-09-04 14:28  | 수정 2018-12-03 15:05

오늘(4일)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 이왕표가 별세한 가운데, 그가 생전 남겼던 유서가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왕표는 이날 오전 9시 48분 담도암 투병 끝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앞서 이왕표는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방송인 이동우에게 자신의 눈을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이왕표는 방송을 통해 담도암 수술을 앞둔 모습을 공개하면서 "위험한 수술을이고, 죽을 확률도 있어서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며 유서를 전했습니다.


유서에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망막 이식은 이뤄지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질환을 앓아 시력을 잃게 됐습니다.

이는 빛을 받아들이는 눈의 광수용체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대표적인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지금의 의학기술로는 '망막 이식'을 한다 해도 병을 고칠 수 없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시소'의 주인공 임재신 씨도 이동우에게 망막 기증을 하려고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현재 유전성 망막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론 약물치료, 유전자치료, 줄기세포치료, 인공망막이식의 방법이 존재합니다. 이 중 근본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유전자치료뿐 입니다.

한편, 이왕표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입니다.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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