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MB정부 댓글공작 지휘` 조현오 전 경찰청장 소환
입력 2018-09-04 14:17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경찰에 출석한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조 전 청장에게 5일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출석을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2012년 사이 경찰청 보안국·정보국·사이버수사대 등이 동원된 정부 옹호 댓글 공작을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조 전 청장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당시 경찰청 보안국·정보국 등에서 재직했거나 재직중인 전현직 경찰들을 조사해 조 전 청장이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3일에는 경찰청 전 보안국장 황 모씨와 전 정보국장 김 모씨 등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반인인 것처럼 '한미FTA' '구제역''희망버스' 등 이슈들에 대해 경찰이나 정부당국을 옹호하는 댓글 4만여건을 달고 사이버 여론활동을 진행했다.
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출석하면 댓글공작을 기획한 경위, 공작 활동체계, 댓글공작으로 대응한 현안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