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스페이스가 바라본 2018 가을·겨울 아웃도어 트렌드 `W.A.R.M.’
입력 2018-09-04 13:40 
노스페이스의 가을·겨을 시즌 주력 제품 '수퍼 에어 다운'.

기록적인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지며 패션업계 전반이 본격적인 '가을 무드' 되찾기에 착수했다. 브랜드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시즌을 맞이한 아웃도어업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이번 가을·겨울 시즌 아웃도어 트렌드 키워드로 'W.A.R.M.' 4글자를 제시했다. 각기 활동성·쾌적함을 높이는 제품 경량화(Weight Reduction), 동물복지(Animal Welfare)를 고려한 착한 패션, 젊은 세대가 더 열광하는 복고(Retro) 및 롱다운의 대히트(Mega-hit)를 뜻하는 글자다.
◆ 활동성과 쾌적함을 높이는 '경량화(Weight Reduction)
다이나믹한 활동뿐 아니라 일상의 변화무쌍한 기후에 대처하려 기능성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아웃도어업계 전반이 제품 경량화에 기울이는 노력도 커졌다. 가을·겨울 제품은 특히 봄·여름철 제품보다 부피와 무게의 증가가 크기가 큰 만큼 가벼움이 필수 덕목이다.
노스페이스는 업계 최대 히트 아이템인 롱다운에서 경량화의 정점을 추구했다. 이번 시즌 선보이는 초경량 프리미엄 구스 롱다운인 '수퍼 에어 다운'은 1kg이 채 안 되는 0.99kg(M 사이즈 기준) 무게를 자랑한다. 경쟁사 제품 대비 무게가 약 30% 낮아 활동성이 극대화된다.

지난 2012년 출시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초경량 등산화 시대를 연 '다이나믹 하이킹' 시리즈도 그 무게를 더욱 줄였다. 대표 제품인 '울트라 패스트팩 2 우븐 고어텍스'는 우븐 소재를 활용해 보다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비브람(Vibram) 밑창을 통해 접지력을, 패스트 폼(Fast Form) 중창을 통해 쿠셔닝을 향상시켰다.
◆ '동물 복지(Animal Welfare)'까지 고려한 착한 패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넘어 '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동물 복지'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패딩 속 다운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 소재를 물색하거나, 동물 털 대신 인조 퍼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을 위한 노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2014년 미국의 친환경 인증기관 ·비영리단체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다운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전 과정에서 동물 복지를 고려한 '윤리적 다운 제품 인증(RDS, Responsible Down Standard)'제도를 업계 최초로 마련해 실천해 오고 있다. 또한 라쿤 등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제품에 친환경 인조 퍼(Fur)인 '에코 퍼(Eco Fur)'를 사용 중이다.
대표 제품인 '리액트 브이모션 재킷'은 이와 같은 친환경 노력을 그대로 준수하면서도 우수한 보온성과 통기성, 디자인을 갖췄다. 간절기 아우터, 한겨울 미들러로 폭넓게 활용 가능하며 손세탁이 가능할 정도로 관리가 편리하다.
리액트 브이모션 재킷
◆ 젊은 세대가 더 열광하는 '복고(Retro)
지난해부터 빅로고 디자인 등으로 시작된 복고 열풍이 이번 시즌에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고프코어(Gorp)룩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으며, 아웃도어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한 스트리트 패션이 한층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에 아웃도어 업계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고 있는 제품을 새롭게 해석하여 선보이고 있다. 또한 오렌지 등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화사한 색상을 다시 끌어올려 제품에 적용하는 모양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1996년 국내에 첫 출시되자마자 큰 사랑을 받았던 '눕시 재킷'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였다. 복고풍 디자인에 비비드한 오렌지·블루 색상을 적용해 '레트로 눕시 재킷'으로 출시했다.
'달톤 아노락 재킷'은 고프코어(Gorpcore)의 대표 아이템인 아노락과 올해의 색상으로 꼽힌 바이올렛이 만난 풀오버 재킷이다. 과감한 배색 절개와 함께 큰 로고로 포인트를 줘 레트로 무드를 살렸다.
달톤 아노락 재킷
◆ 기·승·전·롱다운 … 올 시즌도 롱다운이 메가히트(Mega-hit)
지난해 아웃도어 업계는 물론 국내 패션업계 전체가 들썩였던 '메가 트렌드'는 롱다운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를 넘나드는 최강 한파가 에상돼 더더욱 롱다운 인기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세 아이템이 정해진 만큼 브랜드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져, 지난해 대비 더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구성된 신작 롱다운을 내놓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주력제품 '수퍼 에어 다운'에 브랜드가 지닌 기술력, 트렌드 예측을 모두 결집했다. 1kg이 채 안 되는 0.99kg(M 사이즈 기준)의 초경량 롱다운으로, 눈과 비를 막는 기능성 방수 원단인 드라이벤트(DRYVENT)를 적용했다. 또한 공기층을 확장하고 열전도율을 획기적으로 낮춰 '헤비다운급 보온력'을 달성했다.
색상 면에서는 멜란지 그레이 등 보다 세련된 색상을 적용했다. RDS 인증을 받아 다운의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전 과정에서 동물 복지를 고려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복이었던 '히말라야 다운코트'도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보다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했다. 카모플라쥬 패턴과 빨강색, 흰색, 남색의 강렬한 삼색 배색이 적용된 '눕시 롱다운' 등도 함께 선보였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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