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직문화 수술 들어간 대웅제약
입력 2018-09-04 13:36 

대웅제약이 윤재승 회장의 욕설 파문으로 인한 퇴진 후 사내 문화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4일 대웅제약은 "직원들이 주인 되는 회사로 변화하기 위해 기업문화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단 대웅제약은 사내 기업문화 보완점을 컨설팅해줄 외부 전문업체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선정 후에는 2~3개월간 임직원 의견 조사와 조직 현황 등 기업문화 실태 전반을 분석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임직원 신뢰를 회복하고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반영한 컨설팅 결과로 조직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다양한 복지제도도 당장 이달부터 실시한다. 먼저 장기 근속 근무자에게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장기 리프레쉬 제도를 도입한다. 5년 근무마다 1~2개월씩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휴가 기간 자기계발 교육에 참여할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교육비를 지원한다.

역량과 성과가 우수한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부여하는 주식보상 제도도 도입한다. 2년 전부터 준비해온 이 제도는 이달부터 본격 시행하며 1차로 심의를 통해 기여도가 높은 직원 130명을 선정한 뒤 1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과 스톡그랜트를 부여한다. 대웅제약은 앞으로 매년 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사내대출 제도도 확대한다. 주택구입이나 전세자금뿐 아니라 치료비, 교육비까지 자금이 꼭 필요한 임직원에게 사내대출을 지원한다. 매년 1월 동종업계와 4대 시중은행 대출금리를 확인해 임직원들이 우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율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리더에게 자율과 권한을 위임하는 사업가 제도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각 본부나 사업부 리더는 인사 등 조직 관리와 비용·예산 관리와 같은 재무 관리, 주요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임받아 본인 권한으로 행사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소규모로 시범 운영해 왔지만 올 하반기부터 조직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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