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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 끌어내린 다저스, 니모에 당했다...메츠에 패
입력 2018-09-04 12:40  | 수정 2018-09-04 13:24
다저스는 상대 선발 디그롬을 6회만에 끌어내렸다. 그게 다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최고의 주말을 보낸 LA다저스, 그러나 그 흥을 잇지 못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첫 경기 2-4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75승 63패가 됐다. 메츠는 62승 75패.
같은 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지고 콜로라도 로키스가 이기면서 75승 62패가 된 콜로라도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고 반게임차 2위로 내려앉았다. 애리조나는 74승 64패로 3위에 머물렀다.
9회 승부가 갈렸다. 마에다 켄타가 1사 1, 3루에서 상대 대타 브랜든 니모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니모의 통산 두번째 대타 홈런. 마에다는 9회 첫 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1사 3루에서 제프 맥닐을 사구로 내보냈고 니모에게는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낮게 집어넣은 슬라이더에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이날 상대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맞아 잘싸웠다. 1회 저스틴 터너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먼저 앞서갔다. 6회에는 득점을 내지는 못했지만, 타자들이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저스틴 터너가 12구 승부를 벌인 것을 비롯해 네 명의 타자가 총 34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디그롬의 힘을 뺐다.
결국 디그롬은 6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로 25경기 연속 3실점 이하, 2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구단 기록을 경신했다. 25경기 연속 3실점 이하는 1913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기록이다.
디그롬을 끌어내렸지만, 상대 불펜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좋은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쳤다. 7회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가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병살타를 때려 찬물을 끼얹었다.
8회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2사 1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우익수 방면 잘맞은 타구가 바운드된 뒤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다.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다면 1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밟을 수 있는 타구였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니모는 대타로 나와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9회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로버트 그젤맨을 상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비디오 판독이 컸다. 무사 1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타구가 파울로 선언됐다가 1루 파울라인 안쪽을 맞고 나간 것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안타로 인정됐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좁혔다.
지난 두 경기의 영웅 맷 켐프가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왔지만, 그는 이날 다른 방향으로 경기를 끝냈다.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 타구를 때려 병살타로 물러났다.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상위 타선과의 승부는 잘했는데 9번 타자 디그롬을 막지 못했다. 5회 2사 3루에서 디그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 우드를 투구 수 87개만에 내리고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6회에는 세 명의 투수를 투입해 이닝을 처리하기도 했다. 다저스 불펜은 잘 버텼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스캇 알렉산더는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도 첫 이닝은 잘 막았지만, 9회를 넘기지 못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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