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경제성장률 0.6%·국민소득-1.0%"…성장에 힘 빠졌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 0.7%보다 0.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7조9592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1.0%로 올라갔으나 2분기에 다시 0.6%로 내려갔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속보치보다 0.9%포인트 올라갔으나 건설투자(-0.8%포인트), 수출(-0.4%포인트), 수입(-0.4%포인트) 등이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2분기와 상반기 전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8%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와 한은이 설정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9%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한은은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힘이 빠질 수 있다.
부문별로 보면 설비투자 증가율은 -5.7%로 2년 3개월 만에, 민간소비는 0.3% 증가해 1년 반 만에 가장 부진했다. 정부소비 증가율도 0.3%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증가율이 1분기 1.6%에서 2분기 0.6%, 건설업은 2.1%에서 -3.1%로 뚝 떨어졌다. 서비스업 증가율도 1분기 1.1%에서 2분기 0.5%로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 분기보다 1.0% 감소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실질 GNI는 작년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3%로 개선됐으나 다시 하락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라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이 원인이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