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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사 원가산정기준` 정비…"달라진 건설현장 여건 반영"
입력 2018-09-04 10:35 

서울시는 시가 발주하는 공사의 원가산정 시 적용되는 자체 기준인'서울형품셈'을 최신판으로 일제히 정비한다고 4일 밝혔다.
'품셈'은 각종 건설공사 시 소요되는 인력과 재료 수량 등을 수치로 제시한 것으로, 시는 2011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서울형품셈'을 산정 기준으로 활용해왔다. 시에 따르면 '서울형품셈'은 1549개 사업에 적용돼 총 506억원의 공사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시는 최근 주 52시간 도입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교통체증 등 도심지 특성상 발생하는 공사비 할증 요인 등 변화하고 있는 건설현장의 여건에 맞춰 공사 원가산정 기준을 최신화하고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아 활용도가 낮은 품셈은 폐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월 건설 관련 전문가, 건설공사 및 계약심사 부서 공무원 등 총 47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TF를 통해 '서울형품셈' 재검증 과정에 들어갔으며, 총 12회의 평가회의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총 88개의 서울형품셈 중 23건은 보완하고 19건은 폐지하기로 했다. 또한 올 연말까지 15건의 신규 품셈을 새롭게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보완할 23건 중 17건은 8월 31일 기준 계약심사부터 적용하고, 나머지 6건은 2019년 6월까지 현장실사를 나가 보완할 예정이다.
보완하기로 한 서울형품셈 23건의 유형은 ▲구조물과 건설공사 과정의 '안전성 강화' 7건 ▲도심여건 및 공사난이도에 따른 시공비 현실화를 통한 '적정 공사원가 산정' 9건 ▲공종별 또는 현장 여건별 시공범위와 기준 명확화를 통한 '시공품질 향상' 7건 등이다. 새롭게 개발하는 신규 품셈 15건은 소방펌프 내진스토퍼 설치 품, 소형장비 지반 천공품, 판형잔디 식재품 등이다.
안호 시 계약심사과장은 "건설 분야 민관 합동으로 진행한 '서울형품셈' 재정비를 통해 건설 현장의 여건을 반영한 합리적인 원가산정 기준을 마련했다"며 "서울형품셈이 서울시민의 생활환경과 도시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신규 품셈 개발, 보완 작업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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