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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아시안게임] 환희와 외면…대조적이었던 韓日 AG 남자축구 시상식
입력 2018-09-03 12:10  | 수정 2018-09-03 14:07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시상식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대한민국선수단 모습. 바로 왼편에는 일본대표팀이 침묵하며 이를 최대한 외면하려고 했다. 사진=MK스포츠 제공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가 한일전 결승으로 막을 내렸다. 숙적을 꺾은 한국의 환희와 연장 접전 끝에 패한 일본이 안타까움을 삼키는 모습이 시상식의 대비되는 풍경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경기장에서는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일본 결승전이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고 정상을 수성했다.

시상식 생중계의 포커스는 아무래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한국에 맞춰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좀 더 객관적인 시점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은메달 자격으로 포디움에 오른 일본대표팀이 바로 옆 한국의 환호를 무거운 침묵으로 최대한 외면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002년 부산대회부터 최대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를 소집할 수 있는 23세 이하 국가대항전으로 변경됐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은 U-23 대회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축구협회에는 개최국으로 임하는 2020 도쿄올림픽 대비 차원에서 이번 아시안게임대표팀을 21세 이하로 편성했다.

4강전 부상으로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마쓰모토 야마가)이 결장한 것도 한국과의 전력 차이가 더 벌어진 원인이다.

마에다 다이젠은 J리그 23세 이하 베스트11 개념인 ‘태그 호이어 영건 어워드 2017시즌 수상자로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본대표팀 핵심자원으로 여겨졌다.

일본선수단에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결정전은 사실 ‘패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는 마음 편할 경기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이었을까.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 임하는 일본 선수들은 이번 대회 어느 때보다 더 몸을 날리는 등 비장감이 물씬 느껴졌다.

2017 태그 호이어 영건 어워드의 또 다른 수상자 미요시 고지(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가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결정전 내내 분발한 가운데 일본은 0-2로 지고 있던 연장 후반 10분 대학교 소속 아마추어 포워드가 만회골을 넣기도 했다.

남자축구 한일전이 스포츠 종합대회 메달결정전였던 경우는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도 있다.

개최국 자격으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선수단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일본이 한국과 토너먼트에서 다시 만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2018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 침묵으로 분함을 드러낸 일본이 한국에 설욕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상=MK스포츠 제공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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