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입주 11~15년차 아파트 가격 올해 가장 많이 올라
입력 2018-09-03 10:11 
[자료 = 직방 빅데이터랩]

입주 11~15년차인 이른바 '구축(舊築)아파트' 가격이 올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이 3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의 입주 11~15년차 아파트는 올해(1~8월) 평균 6억2000만원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14.8% 오른 수준이며, 같은 기간 입주 5년 이내 아파트(이하 새아파트)가 10.9%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구축아파트는 새아파트와 비교하면 주거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새아파트 값과의 차이를 좁히는 '갭(gap) 메우기' 현상이 나타날 경우 추가 상승여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투기지역은 수요가 높은 곳이라는 인식이 번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고민하는 우선지역으로 꼽히며 매수세가 이어졌다. 투기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낮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로 지역 내 아파트값 격차를 좁히기 위한 '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나며 2018년 투기지역 내 구축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실제 지난해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던 서울 11개 지역에서는 올해 구축아파트의 거래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구축아파트는 전년대비 매매가격이 21.2% 상승해 평균 7억5000만원 선에 거래된 반면 같은 기간 새아파트는 12.4% 상승하는데 그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규제에 따른 집값 조정이 단기에 그치자 한동안 관망세를 유지한 주택매입 대기수요가 갭메우기식 거래로 확산되며 올해 서울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면서도 "단기간 가격 급등으로 거품논란이 일고 있고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성대상지역 추가 지정 및 조정을 골자로 한 8.27대책에 이어 추가대책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 매수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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