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에서 분할한 11번가 주식회사가 '커머스 포털'을 목표로 3일 공식 출범했다.
11번가는 SK텔레콤 자회사로, 기존 11번가 서비스를 포함해 e쿠폰사업인 기프티콘과 간편결제서비스 11페이, 화장품브랜드 싸이닉을 운영한다. 본사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사옥에 자리했으며 ▲기술 ▲R&D(연구개발) 인력과 MD(상품개발) ▲마케팅 등 1000여명으로 구성됐다.
11번가 주식회사를 이끌어갈 신임대표로는 전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인 이상호 사장이 자리했다. 이 사장은 SK플래닛의 기술총괄(CTO)을 거쳐 SK텔레콤에서 AI 서비스를 총괄해 온 국내 음성검색 분야 전문가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새로운 커머스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11번가는 ▲쇼핑정보 취득 ▲상품 검색 ▲구매 등 쇼핑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쇼핑의 관문인 '커머스 포털'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서비스를 개선하고 기술을 혁신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10주년을 맞은 11번가는 독립법인 출범으로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간단 각오다. 지난 6월 외부 투자유치로 확보한 5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바탕으로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사업연계 및 SK그룹의 ICT패밀리로 꼽히는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과 함께 SK그룹의 커머스 사업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품 검색 ▲결제 ▲배송 ▲반품·환불에 이르기까지 쇼핑의 전 단계에서 빅데이터와 AI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다져 온 11번가만의 상품 경쟁력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커머스의 발판을 넓혀 다양한 사업 영역과의 연계 및 확장도 적극 추진해 이커머스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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