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전국 비…중부·경북 최대 150㎜

월요일인 오늘(3일) 오전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다가 오후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새벽부터 이미 비가 내리고 있는 전남 남해안과 경상도에는 종일 비가 오겠고, 그 밖의 지역에는 종종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오후에 빗줄기가 굵어지겠습니다.

이튿날까지 중부지방·경북·제주도 산지·울릉도·독도에는 50∼100㎜의 비가 내립니다. 많이 내리는 곳에는 150㎜ 이상도 내리겠습니다.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와 전라도·경남·서해5도에는 30∼80㎜의 강수량이 예보됐습니다.

이날 밤부터 4일 오전 사이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중부지방과 경북 등에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지역이 있겠으니 최신 기상정보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 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황에서, 이튿날까지 추가로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축대 붕괴·토사 유출 등 비 피해가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계곡과 하천에서는 짧은 시간에 집중 호우가 내려 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으므로 야영객 안전사고 등에 주의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제21호 태풍 '제비'가 오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61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했다"면서 "'제비'가 4일까지 한국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예상 강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습니다. 내일(4일)까지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내려 다소 쌀쌀할 수도 있습니다.

오전 5시 기준 기온은 서울 23.9도, 인천 23.8도, 수원 23.7도, 춘천 21.8도, 강릉 20도, 청주 23.1도, 대전 22.7도, 전주 23.9도, 광주 22.3도, 제주 25.8도, 대구 20.6도, 부산 22.9도, 울산 21.3도, 창원 21.9도 등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24∼29도로 예상됐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우므로, 교통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먼바다에서 1.0∼3.0ｍ, 서해 먼바다에서 1.0∼2.5ｍ, 남해 먼바다에서 0.5∼2.5ｍ로 일겠습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차차 물결이 높아지면서 이날 오후에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까지 제주도 해안에서는 너울성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