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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해결사’ 황재균의 타격감, kt에서도 이어질까
입력 2018-09-03 06:01 
아시안게임 해결사였던 황재균이 kt 위즈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교체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해결사로 떠올랐다. 이젠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갈 때다. 황재균(31·kt위즈) 이야기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몰아치기의 진수를 보여준 4번타자 박병호(넥센)나 차세대 대표팀 리드오프로 떠오르는 이정후(넥센), 대표팀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던 최충연(삼성), 함덕주(두산) 등의 활약이 컸다. 그러나 대회 초부터 주목을 끌었던 이는 바로 황재균이다.
이번 시즌 kt의 주전 3루수로 나서고 있는 황재균은 대회 직전부터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8월 11일 한화전서부터 최근 5경기 동안 황재균의 타율은 0.316 19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6안타 중 장타가 절반이나 된다. 대표팀이 국내에서 훈련할 때 황재균은 컨디션 좋을 때 때마침 대표팀 합류하게 됐다. 좋은 컨디션을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하고 싶은데 당장은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컨디션을 자랑이라도 하듯, 황재균은 아시안게임에서 훨훨 날았다. 4번타자들이 즐비해 있는 대표팀 타선에서 8번 혹은 9번 타순을 맡았으나 활약이 좋아 ‘공포의 9번타자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그의 타율은 0.261로 다소 낮지만 23타수 6안타 11타점 6득점을 올렸다. 박병호와 함께 팀 최다 홈런 타이를 기록했고, 개인 최다 타점을 달성했다.

수비 역시 뛰어났다. 주전 3루수로서 어려운 타구를 무리 없이 잘 잡아낸 황재균은 유격수, 2루수로도 나서 선수기용 폭을 높였다.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열린 총 야구 6경기 중에서 무안타에 그친 경기가 2경기나 된다. 그러나 특유의 파워로 장타를 뿜어냈다.
이제 소속팀 kt에서 활약을 펼칠 때다. 2일 현재 47승 64패 2무를 기록 중이다. 8위 KIA 타이거즈와 3.5경기차고 10위 NC 다이노스와는 2게임차다. 즉, 자칫하면 10위로 떨어질 수도 있어 남은 경기들이 중요하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해결사로 떠오른 황재균이 4일부터 다시 시작될 리그에서도 팀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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