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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양현종, 또 한 번 주어질 에이스의 역할
입력 2018-09-01 12:13 
결승전 선발투수로 유력한 양현종(사진).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어깨가 무거울 양현종이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1일 대망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일본. 지난 슈퍼라운드 때는 어렵지 않게 승리했지만 결승전은 또 다를 터. 또한 강한 듯, 약한 듯 미묘한 전력 차를 보여주고 있는 일본이기에 한국 입장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투수로는 양현종이 유력하다. 지난 26일 대표팀 예선 첫 경기인 대만전에 나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결과만 그랬을 뿐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초반인 1회 허용한 벼락 투런포가 아쉬웠는데 선발투수로서 첫 경기임을 고려하면 일어날 수 있는 변수이기도 했다. 휴식 간격, 여기에 가장 믿을만한 에이스임이 분명하기에 결승전 선발로 나서는 것이 자연스러울 전망.
양현종 입장에서는 결승전이기에 부담이 적지 않다. 지난 경기 비교적 호투했고 상대도 일본이기에 여러 변수 또한 더해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어깨가 무겁다.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에이스노릇을 하고 있는데다 지난해부터 소화이닝이 많아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무겁다.
다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데다 비중 있는 경기서 더 강한 집중력을 선보이는 게 양현종의 장점이자 책임감이다. 정상 구위가 나와 초반변수를 버텨낸다면 어렵지 않게 나머지 이닝서 강점을 발휘할 확률이 크다.
여기에 결승, 단판이기에 양현종이 흔들린다해도 최근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팀 불펜이 빠르게 투입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또한 박병호, 황재균 등 팀 타선도 가공할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기에 지난 대만전보다는 한결 부담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
양현종으로서는 투타의 도움 속 부담을 약간 덜어놓고 초반 집중할 수 있을지 여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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