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싱크홀, 매년 900개씩…발생원인 하수관 손상 기장 많아
입력 2018-09-01 07:46 

최근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은 가운데 매년 전국에서 900건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전국에서 총 4580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898건, 2014년 858건, 2015년 1천36건, 2016년 828건, 지난해 960건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최근 5년간 전체 싱크홀 발생 건수의 78%인 3581건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경기도가 255건(5.6%)으로 뒤를 이었고, 광주시 109건(2.4%), 대전시 84건(1.8%), 충북 82건(1.8%) 등의 순이었다.
싱크홀 발생 원인은 하수관 손상이 66%(3027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로공사 등 공사로 인한 싱크홀 발생이 31%(1434건), 상수관 손상이 3%(119건)로 뒤를 이었다.
싱크홀 발생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 하수관은 서울 전체 하수관의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욱 의원은 "매설관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돼 도로 함몰 등 싱크홀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싱크홀 발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노후 하수관로 정비예산을 확대하는 등 지하공간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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