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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버드 블랙 "마무리, 쉬우면 아무나 했을 것"
입력 2018-08-31 10:08 
버드 블랙은 메이저리그에서 얼마 없는 투수 출신 감독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 얼마 안되는 투수 출신 감독,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은 마무리 역할이 쉬운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블랙은 3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마무리가 쉬운 일이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마무리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에 대해 말했다.
이 대화가 시작된 것은 이번달 공개된 트레버 호프먼의 동상에 관련된 얘기가 시작되면서부터다. 타격 연습을 지켜보다 동상을 멀리서 봤다고 밝힌 블랙은 "동상은 위대함의 상징이다. 진정한 재능, 진정한 능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랜 시간 정말 좋은 능력을 보여줬음을 상징한다"며 동상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감독과 선수로 호프먼과 함께한 그는 "이 리그에서 투수든 야수든 대단한 업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변화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정신적인 면에서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레버는 그 일을 정말 잘했다"며 통산 601세이브를 기록한 위대한 마무리 투수에 대해 말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는 정신적인 면이 아주 중요하다. 매일 힘든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을 수년간 반복해야 한다. 팀의 리드를 날리거나 패했을 때 거기서 반등해야 한다. 이 일이 쉬웠다면 누구나 마무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400세이브 이상 기록한 투수가 몇 명이나 있는가 보라. 많지 않을 것이다. 마무리가 쉬운 일이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재차 마무리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콜로라도 마무리 데이비스는 8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현재 팀의 마무리인 웨이드 데이비스로 넘어갔다. 데이비스는 8월 한 달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71(9 1/3이닝 8자책)을 기록중이다. 7번의 세이브 기회 중 두 번을 날렸고 3패를 기록중이다.
"데이비스도 호프먼과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안고 있다"며 말을 이은 블랙은 "웨이드는 좋은 시즌을 보낸 경험이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다. 플레이오프에 어울리는 기록을 갖고 있다. 나는 그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좋은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불펜 투수들도 마찬가지"라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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