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햄버거보다 짠 '간편 양념' 성분표시조차 없어
입력 2018-08-30 20:01  | 수정 2018-08-30 21:00
【 앵커멘트 】
한 스푼만 넣어도 찌개나 불고기 요리가 뚝딱 완성되는‘간편 양념 소스이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소스 1인분에 햄버거보다 많은 나트륨이 들어 있지만 정작 이를 표시할 의무는 없어 문제입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부 손조희 씨는 고기 반찬을 만들 때 ‘간편 소스를 즐겨 이용합니다.

양념에만 물엿과 매실액 등 대여섯 가지 재료가 필요한데, 이를 모두 담은 소스 하나면 뚝딱 요리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손조희 / 경기 남양주시
- "집에 애기가 있으니까 바쁠 때 시간이 절약이 돼서 자주 해먹는 편이에요."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이렇게 간단히라도 집밥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각종 찌개부터 일품요리까지 수십가지의 간편 소스가 나와있습니다. "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고기 양념의 나트륨은 1370mg으로 햄버거보다 높았고, 찌개 양념은 1050mg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모두 하루 권장 섭취량 2000mg의 절반을 훌쩍 넘는 나트륨이 들어 있는 셈입니다.


소스류는 성분 표시 의무 대상에서 빠져있어 나트륨 함량 표시가 제대로 안 돼 있는 게 문제입니다.

▶ 인터뷰 : 한수동 / 서울 이촌동
- "고혈압 약을 먹기 때문에 그런 걸 잘 보고 사요 근데 안 적혀 있으면 고민되죠."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만큼 표시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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