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임대료 시세 대비 30% 수준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첫 입주자 모집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1일부터 신혼부부를 위한 매입임대주택의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매입한 신혼부부용 매입임대주택 1216세대 중 수리·도배·장판 등 입주 준비가 끝난 전국 34개 시군구의 679세대에 대해서 우선 진행한다.
입주 대상은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서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3인 이하 가구 기준 약 350만 원)이하인 혼인 7년 이내 부부다. 입주 전일까지 혼인 신고를 마칠 예비 신혼부부도 신청할 수 있다.
입주대상자 중 자녀가 있는 세대는 1순위, 자녀가 없는 세대와 예비 신혼부부에게는 2순위로 공급한다. 같은 순위에서 경쟁이 있는 경우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낮을수록,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 혼인기간이 짧을수록 우선권을 부여한다.
이 물량은 주변 임대료 시세 대비 3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월임대료 9만 8000원~42만 6000원)한다. 월임대료를 보증금으로 전환하면(전환이율 6%) 월 임대료를 6만2500원까지 낮출 수 있다.
입주자는 최초 2년 계약 후, 2년 단위로 9회까지 재계약이 가능해 최대 2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물량은 전국 34개 시군구 총 679세대로 ▲서울 87세대 ▲인천 94세대 ▲경기 357세대 등 수도권 지역이 538세대 ▲부산 81세대 ▲경남 39세대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 141세대다.
입주를 희망하는 신혼부부는 다음달 10~14일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입주자격 심사 등을 거쳐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내 신규 매입하여 입주 준비가 완료되는 신혼부부용 매입임대주택에 대해 제2차 입주자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또한 내년부터는 지난 7월 발표한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방안'에 따라서 입주대상이 확대된 신혼부부 매입임대Ⅱ를 추가하는 등 2022년까지 신혼부부용 매입임대주택 5만 700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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