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일시멘트, 48MW 급 에너지저장장치 설치
입력 2018-08-30 15:49  | 수정 2018-08-30 16:37

시멘트 생산량 1위 기업 한일시멘트(대표 곽의영)가 충청북도 단양 소재의 시멘트 제조공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는 발전소 등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뒀다 필요에 따라 송전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한일시멘트가 단양공장에 설치한 ESS 설비는 48MW(메가와트) 급으로, 시멘트 업계들이 설치한 시설 중 가장 큰 용량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신규 ESS 설비를 활용해 전력 단가가 싼 야간 시간대에 전기를 충전하고 단가가 비싼 주간 시간대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시멘트는 2011년부터 폐열발전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폐열발전설비는 시멘트 생산설비의 핵심인 소성로에서 시멘트 원료인 클링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열원을 회수해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다. 한일시멘트가 가동하고 있는 폐열발전설비는 연간 약 16만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단양공장 전기 사용량의 약 30%에 해당되는 전력량이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폐열발전설비를 통해 이미 연간 약 100억원의 전력비를 절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이번 ESS 설치로 연간 약 25억원의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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