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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처음 입 연 로숙영 “(박)지수 있어 너무 편했다”
입력 2018-08-30 14:16  | 수정 2018-08-30 17:53
로숙영 2018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예선 대만전 공격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가슴이 뭉클했다. 하나가 된 기분이다.”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이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단일팀 주포로 떠오른 북측 로숙영도 하나가 돼 만든 결과”라고 감격에 젖어 있었다.
단일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체육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 대만과의 경기에서 89–66으로 승리,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단일팀은 이로써 중국과 일본의 승자와 다음달 1일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된다. 특히 지난 17일 조별리그 예선에서 대만에 당한 연장 패배를 완벽히 설욕하는 대승이었다. 지난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32득점을 올린 로숙영은 이날도 단일팀 골밑을 지키며 17득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WNBA 일정을 소화하고 단일팀에 합류해 첫 경기를 치르는 박지수와의 호흡에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북측 정성심 코치와 나타난 로숙영은 상기된 목소리로 한 마음, 한 뜻이 돼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2쿼터 2분여가 지난 시점에 투입된 박지수와의 호흡과 관련해서는 잘 맞았다. 특히 방어전(수비) 때, 그 동안 키 큰 선수가 있으면 불편했는데, (박)지수 선수가 키 큰 선수를 잘 막아줘서 공격을 할 때도 편했다”고 설명했다.
결승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로숙영은 서로 돕고 이끌면 결승전에서 좋은 성과 있을 것이다”라며 이렇게 힘을 합치니까 결승까지 갔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경기장을 찾아 우리는 하나다!”와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를 열창한 남북합동응원단의 응원소리에 대해 가슴이 뭉클해진다. 하나가 된 기분이다”라는 감격을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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