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EY한영, 국내 중기 97% 5년내 AI도입 원해
입력 2018-08-30 11:17 

국내 중소기업 대다수가 5년 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는 국내 중견·중소기업 102곳을 포함해 세계 33개국 2766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 1~3월 '글로벌 성장 바로미터'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기업 97%가 5년 이내에 AI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평균인 90%에 비해 높은 수치다. 특히 2년 내에 AI 기술 도입을 원한다고 응답한 중견·중소기업은 국내 87%인데 반해 글로벌 기업 67%로 나타났다. 한국 중견·중소기업들이 AI 기술 도입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첨단 기술에 대한 높은 기대는 생산성 향상 요인에 관한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국내 기업인들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요인을 기술(36%), 규모의 경제(31%), 공급망 효율(20%), 기업 문화(7%), 직원 재교육(6%) 순으로 꼽았다. 글로벌 기업인들은 기술과 규모의 경제를 같은 수준(27%)으로 중요시했고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한국 기업인들보다 높게(16%) 여겼다.
설문에 응답한 중견·중소기업인들의 69%는 인재 확보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다양성 확대를 꼽았다.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젊은 인재를 확보해 조직 문화를 디지털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 이들 기업 중 51%는 향후 12개월 동안 정규직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박남수 EY한영 파트너는 "올해 2회째인 EY 글로벌 성장 바로미터 조사 결과에서 한국 중견·중소기업들은 수출 주도 경제성장 국가인 한국의 경제 체질을 반영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속한 AI 도입, 디지털 친화적 젊은 인재 확보, 미래 성장전략 수립 등에서 한국 중견·중소기업인들이 세계적인 디지털화 흐름에 동참하고자 하는 열망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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