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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박항서 감독 “너무 위축돼 초반 실점…더 배우고 발전할 것”
입력 2018-08-29 20:23  | 수정 2018-08-29 20:24
한국-베트남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을 지켜보는 박항서 감독. 사진(인도네시아 치비농)=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치비농) 이상철 기자] 박항서(59)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새 영웅이다. 비록 아시안게임 결승으로 이끌지 못했지만 이미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베트남은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 한국전서 1-3으로 졌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1-3으로 졌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결승 가기 위해 걸음을 멈춰야 했지만, 아직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있다. 다시 준비해야 한다. 한국을 상대한다는 것에 우리 선수들이 위축됐다. 그러면서 너무 이른 실점을 했고 대패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경험을 통해 배워서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상 최초로 8강에 이어 4강까지 오른 베트남은 결승까지 바라봤지만, 우승 후보 0순위 한국에 패했다. 베트남의 이번 대회 첫 패배.
하지만 후반 들어 조직적이고 역동적인 축구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이 두 골 차 승리를 거뒀으나 결코 손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것 같아, 하프타임 때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라며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했다. 그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다. 전술적으로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면서 손흥민에게 전담 마크맨을 붙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박항서 더비로 불렸다. 경기 전 양국 국가가 연주될 때 박 감독의 표정은 복잡한 심경이었다. 애국가가 울릴 때는 오른손을 가슴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난 현재 베트남 감독이라 한국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김학범 감독과 한국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넨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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