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느린 2지구의 추진위원장 선출이 무산됐다. 서울시가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의 극과 극인 사업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2지구가 암초에 부딪혀 4개 지구 모두가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주민 총회를 개최하고 추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 추진위원장을 선출하려면 토지 등 소유자의 과반이 출석하고, 이 중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성수 2지구는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개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551명 중 270명이 기호 2번 김 모씨에게 표를 던졌다. 이는 과반에 6표 모자란 숫자다.
2지구 추진위 관계자는 "다시 선거를 준비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를 수개월 동안 준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시 선거를 실시하려면 비슷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른 지구 관계자들은 1·3·4지구까지 피해를 받을까봐 걱정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강변북로 지하화 등 기반시설 설치 때문에 4개 지구가 어느 정도 사업 속도를 맞추길 희망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가장 속도가 빠른 4지구는 건축심의를 1년 가까이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2지구 소유주들은 선거 과정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선관위가 결선투표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지구 소유주들은 사전투표 용지에 결선투표용 2차 투표란이 있었기 때문에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장투표 용지에는 1차 투표란만 있었고, 결국 결선투표는 진행되지 않았다. 선거 후보는 총 3명이었지만 총회 이틀 전 갑자기 1번 후보가 자격을 박탈당한 점도 의문이다. 결선투표를 하려면 후보가 3명 이상 필요해 결선투표를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선거는 현장투표 마감 시간도 사전에 공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2016년 선거 때와는 다르게 투표를 시작한 지 1시간30분이 조금 넘어 투표를 급하게 종료하고 개표를 실시해 선거 과정에 대한 주민들의 의심이 극에 달한 상태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주민 총회를 개최하고 추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 추진위원장을 선출하려면 토지 등 소유자의 과반이 출석하고, 이 중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성수 2지구는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개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551명 중 270명이 기호 2번 김 모씨에게 표를 던졌다. 이는 과반에 6표 모자란 숫자다.
2지구 추진위 관계자는 "다시 선거를 준비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를 수개월 동안 준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시 선거를 실시하려면 비슷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른 지구 관계자들은 1·3·4지구까지 피해를 받을까봐 걱정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강변북로 지하화 등 기반시설 설치 때문에 4개 지구가 어느 정도 사업 속도를 맞추길 희망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가장 속도가 빠른 4지구는 건축심의를 1년 가까이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2지구 소유주들은 선거 과정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선관위가 결선투표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지구 소유주들은 사전투표 용지에 결선투표용 2차 투표란이 있었기 때문에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장투표 용지에는 1차 투표란만 있었고, 결국 결선투표는 진행되지 않았다. 선거 후보는 총 3명이었지만 총회 이틀 전 갑자기 1번 후보가 자격을 박탈당한 점도 의문이다. 결선투표를 하려면 후보가 3명 이상 필요해 결선투표를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선거는 현장투표 마감 시간도 사전에 공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2016년 선거 때와는 다르게 투표를 시작한 지 1시간30분이 조금 넘어 투표를 급하게 종료하고 개표를 실시해 선거 과정에 대한 주민들의 의심이 극에 달한 상태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