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드림터치포올·비상교육과 손잡고 탈북 학생들의 교과서 내 단어 이해를 돕는 학습 단어집 '글동무 단어통' 자연과학편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글동무 단어통은 탈북 학생의 교과서 단어 이해를 돕기 위해 발간된 최초의 단어집이다. 제일기획이 지난 3년여 동안 탈북 청소년들을 지원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드림터치포올과 함께 개발한 남북한어 언어번역 애플리케이션 '글동무'에 탑재된 2만8000여개의 콘텐츠를 결합해 제작했다.
이번에 발간된 자연과학편에는 수학, 물리, 지구과학, 화학, 생명과학 등 5개 과목 교과서에서 사용된 1260여개 단어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각 단어별로 북한어와 중국어 표기를 함께 싣고 상세 설명과 예문을 넣었다.
또한 단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상교육의 학습용 사진과 일러스트도 활용했으며,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각 단원에서 배운 단어와 내용을 빈칸을 채우며 복습할 수 있도록 한 '복습하기' 코너와 각 과목에 연관된 상식이나 퀴즈를 담은 '쉬어가기' 코너도 넣었다.
글동무 단어통 자연과학편은 수학, 물리·지구과학, 화학·생명과학 등 모두 3권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이 간편하게 휴대해 언제 어디서나 단어집을 활용하도록 디자인했다.
제일기획과 드림터치포올은 이날부터 탈북 대안학교, 방과후 공부방, 일반 중·고교에 다니는 탈북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동무 단어통 자연과학편 800부를 무상 배포한다. 또 국어·사회 과목 어휘를 다룬 '인문사회편'은 올해 안에,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을 위한 '대학생활편'은 내년 상반기에 각각 발간할 예정이다.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은 "교과서 단어집 글동무 단어통이 탈북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꿈을 이루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제일기획은 '먼저 온 미래'인 탈북 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탈북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일기획은 지난 2015년 탈북 청소년들의 언어 정착을 돕기 위해 '글동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탈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남한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한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 '마음동무 와 학과·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인 '길동무'를 잇따라 추진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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