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절기, 수면호흡장애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주의
입력 2018-08-29 10:31 

무더웠던 여름이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다. 환절기에는 찬 공기에 혈관수축이 심해지기 때문에 수면호흡장애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돌연사는 증상이 발생한지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등이 원인이다. 미국에서 돌연사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심혈관계 질환이 원인이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심하면 수면 중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낮 동안 피곤증과 졸림증, 기억력감퇴 등이 유발되고 당뇨,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유발률도 8배까지 높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진규 원장은 이어 "수면무호흡증 치료 방법으로는 체중조절, 자세치료, 양압기 치료, 구강내 장치, 수술적 치료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이러한 치료 방법들은 각각의 적응증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는 7월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비용에 대한 부담도 많이 줄어들었다. 국가적으로도 수면무호흡증의 피해와 치료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이 확진됐다면, 양압기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양압기 치료는 잘 때 마스크를 착용해 자는 동안 공기를 인위적으로 공급하여 감소된 산소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방지하고,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치료법이다.
양압기 치료도 7월1일부터 급여화되어 한달에 1만원대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때문에 양압기 처방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양압기 치료는 본인의 압력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전문인력이 없거나 환자 편의를 위해 자동양압기 사용이 부쩍 늘고 있다. 자동양압기를 잘 못 사용하면 치료효과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적응에 실패해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진규 원장은 "수면호흡장애의 치료 목표는 눈에 보이는 무호흡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수면시 뇌파를 비롯한 심박동수, 산소 포화도, 근육 이완등을 정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압기로 수면무호흡을 치료하려면 뇌파, 심장, 산소 포화도, 근전도를 다 붙이고 양압기 압력을 맞춰가면서 본인에게 맞는 압력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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