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9일 CJ CGV에 대해 펀더멘털 자체는 변동 없으나 리라화의 급격한 약세와 터키 매크로 관련 투자심리 악화로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GV터키는 환율 영향을 걷어내고 보았을 때 여전히 해당 국가 내에서는 견고한 사업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높은 GDP에 두 자릿수의 관객수 성장, 이어 할리우드 4대 메이저 영화사의 배급권을 보유했다는 강점은 베트남 법인과 비교시에도 뒤쳐지지 않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법인의 매크로 불안 지속 가능성을 반영, 실적 추정을 변경한다"며 "CJ CGV의 목표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영향은 터키 지분율 기준 약 40% 정도만 잡힌다는 점에서 미미하나, 영업외이익에서 파생상품 손실 폭을 높여 순이익의 조정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CJ CGV 영업이익에 대한 실적 전망을 기존 1024억원에서 23.4% 줄어든 780억원으로 변경했다.
다만 그는 "효자법인으로 불리는 CGV베트남홀딩스(가칭, CGV베트남 지분 80% 보유)가 4분기 코스피 상장될 예정"이라며 "CGV베트남은 시장점유율 48%의 1위 사업자로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베트남 영화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향후 베트남 영화시장의 성장 궤도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수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CGV베트남 홀딩스'의 상장 시기는 10월 말~ 11월 초로 예정돼 있으며 2011년 이후 CGV베트남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2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이번 공모에서 구주 매출을 통해 투자금 회수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을 통한 현금 유입이 재무구조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