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내년 상반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월 코엑스점에 영업면적 1만902㎡(옛 3300평) 수준의 면세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투자비는 약 2000억원(운영자금 1100억원, 인테리어 660억원, IT 100억원, 기타 인프라 150억원)이 예상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은 초기 일 매출액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7월에 먼저 오픈한 신세계 면세점 강남점 일 매출액이 8억원 수준이고, 감가상각비(연간 150억원 내외)와 임차료(연100억원), 기타 제반 운영비 등을 고려할 때 무리한 계획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무엇보다 손익은 알선수수료율에 크게 좌우될 것이기 때문에 초반 마케팅 강도 여부에 따라 적자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면세점 오픈 초기 공격적인 광고 판촉비 집행에 따른 이익 감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나, 백화점 사업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에 갇혀 있었던 기업 가치는 면세점 시작으로 재평가 받는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면세점 모객을 위한 전략의 성공 여부에 따라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함에도, 강북지역 면세점 점포 들에 비해 안정적인 트래픽을 확보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 때문에 면세점 상위 사업자들과의 밸류에이션 갭 해소에는 여유를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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