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HC 가맹점주들 검찰에 본사 고발…왜?
입력 2018-08-28 19:30  | 수정 2018-08-29 07:43
【 앵커멘트 】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와 본사와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 소속 점주들이 본사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전국가맹점협의회가 본사를 횡령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먼저 외국계 사모펀드인 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업계 평균의 약 3배에 달할 정도로 많은 이익을 가져간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본사가 닭 한 마리당 400원 꼴로 가맹점에서 204억원의 광고비를 걷어간 뒤 이를 횡령했다고 고발장에서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진정호 / BHC가맹점협의회장
- "본사는 여태껏 불분명한 광고비를 가맹점주 전체의 동의도 없이 수취해갔습니다. 광고비에 대한 정보마저 일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남근 / 민변 변호사
- "브랜드수수료 외에 과도한 물류비용들을 가맹점주들에게 강요하는 관행이 있었고. 불투명한 명목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돈을 거둬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튀김유 가격을 본사가 2배로 부풀려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기현 / 민변 변호사
- "경쟁사가 3만 8천원 수준으로 공급하는 것에 반해 큰 차이가 없는 튀김용 기름을 6만 7천 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본사는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아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공정위는 광고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고,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투명하지 못한 본사와 가맹점 간의 이익구조에 대한 형사고발이 어떤 결론을 가져다 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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