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충청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대전 유성구와 대덕구 일원의 주요 도로가 침수되면서 교통이 마비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충북 제천·단양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것을 비롯해 경북 문경·영주, 충북 충주, 강원 원주, 경기 여주·광명·안성·이천·용인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금강수계 대전 갑천 회덕(원촌교) 지점에는 이날 오전 7시 1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대전에는 밤사이 시간당 최고 65.3㎜의 폭우가 집중되면서 피해도 속출했다. 낮 12시 현재 대전시재난안전상황실에는 침수 23건(주택 7건·건물 5건·주차장 2건·도로 7건·농지 2건)과 시설물 파손 7건(주택 1건·담장·축대 6건) 등 모두 30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시민들이 출근길 교통 불편을 겪었다. 오전 6시 통제됐던 대전 하상도로는 오전 10시를 기해 통행이 재개됐다.
세종시도 시간당 30㎜ 안팎의 장대비에 물난리를 겪었다.
충북에서도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단양 91㎜, 음성 74㎜, 보은 5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물 가득찬 비닐하우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호우경보가 내린 청주시내 강수량은 10.8㎜에 그쳤으나 청주시 문의면 신대리 지역은 오전 4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60㎜의 폭우가 쏟아지며 15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지난 26일부터 내린 비로 광주·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역도 피해가 컸다.
광주시 남구와 경남 함안에서는 13가구 21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마을회관에 대피했고, 전남 순천, 남원 등에서는 52가구 69명이 갑자기 쏟아진 비로 한때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농작물 피해도 발생해 239.4㏊가 침수되고, 0.3㏊가 매몰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충북과 경북 내륙, 경기 남부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내일(29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많은 비와 돌풍, 천둥·번개가 치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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