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28일 청정원 '안주야(夜)'가 출시 2년만에 누적판매량 1500만개, 누적매출 1000억원(소비자가 환산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대상에 따르면 이는 출시 이후부터 1분에 15개꼴로 판매된 셈으로, 길이 15cm '안주야(夜)' 1500만 개를 나열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3회 왕복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안주야(夜)'는 일반 간편식과 달리 타깃이 한정돼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고 대상측은 설명했다. 일반 간편식은 연령, 성별, 아침·저녁 등 시간과 관계없이 소비 폭이 넓은데 반해 '안주야(夜)'는 안주라는 세분화된 카테고리 안에서 술을 즐기는 한정된 타깃만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은 국, 탕, 찌개 등 주식 위주의 HMR 시장에서 혼술, 홈술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에 없던 다양한 안주 HMR을 선보였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연구개발을 통해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것이 '안주야(夜)'의 성공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대상이 '안주야(夜)' 출시 전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손질이 까다로운 부산물 원료 조리에 대한 연구개발이었다. 해동, 전처리, 가열 등의 공정을 원물별로 최적화해 설계함으로써 제품의 주원료인 원물 본연의 맛을 살려내는데 주력했다. 또 전문점에서 직접 조리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제품별 조리공정도 차별화했다. 막창, 닭발, 곱창 등은 불에 구운 맛을 내기 위해 직접 불을 쏘는 직화공정을 설계하고, '데리야키훈제삼겹' 제품은 훈연공정을 적용했다.
'논현동 포차 스타일', '합정동 이자카야 스타일' 등 특징을 살린 제품 메뉴 선정과 1인 가구나 혼술족을 위한 소포장 등 소비자 트렌드와 니즈에 부합한 마케팅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소비자들이 안주로 선호하지만 집에서 직접 요리하기 어려운 메뉴를 발굴해 제품화하고, 배달음식은 양이 많아 버려야하는 소비자 불편을 고려, 1인분 용량으로 출시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출시 첫 해인 2016년, 125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한 670만 개를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올해도 8월까지 700만 개를 넘어선 상황으로, 연말까지 1500만 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안주야(夜)'는 '저녁이 있는 삶'을 중요시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혼술, 홈술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안주를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품개발과 품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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