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세스바이오는 베트남 소재의 의료기기 업체와 포도당-6-인산 탈수소 효소(G6PD) 바이오센서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5년간 최소 210만 달러 규모로 구매한다는 내용으로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 웰스바이오가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제품은 유통 배급사를 통해 베트남 국공립 클리닉과 중대형 민간 병원으로 보급한다.
엑세스바이오에 따르면 중동 및 동남아시아의 G6PD 바이오센서 시장 규모는 1억 4000만 달러 정도다. 특히 베트남은 G6PD 결핍 인구가 전체 인구 1억 명 중 약 7~1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경제성장률과 출생아 수에서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상위을 기록해 향후 물량 확대가 기대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진단 방법은 실험실 및 병원에서만 진단이 가능하고 고가의 장비는 물론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는 반면 이번 엑세스바이오의 'careSTARTTM G6PD Biosensor'는 현장진단제품으로 4분 이내에 결핍 정도를 정량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원천 기술의 경쟁력 보호를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등 10개 국에 G6PD 바이오센서에 관한 특허를 보유 중이다. G6PD RDT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열대지방에서 사용 가능한 유일한 현장진단제품으로 공식 인정 받기도 했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이 외에도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UAE, 싱가폴, 홍콩, 태국 등에서 현재 임상 진행 및 판매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G6PD 결핍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신생아 스크리닝 정책 참여 전략을 강화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G6PD는 대사활동에 필수적인 효소로서, 해당 효소가 결핍돼 있는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처방 받을 수 있는 항생제, 해열제와 같은 특정 약물을 섭취 시 급성 빈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